[앵커]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김정남 피살 사건이, 한반도 비핵화 등에 긴요한 주변국들과의 관계를 흔들고 있습니다.
다음 달 초 약 6년 만에 미국에서 열릴 것으로 기대됐던 북한과 미국 간 대화가 결국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고, 북한과 중국의 관계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과 미국은 다음 달 1~2일 뉴욕에서 전·현직 관리들이 만나 대화하는 것을 준비해 왔습니다.
성사됐다면, 2011년 7월 고위급 회담 이후 약 6년 만에 미국에서 만나는 겁니다.
도널드 자고리아 미국 외교정책위원회 부회장이 주선한 회동에는 최선희 외무성 미주국장을 비롯한 북한 정부 인사들과 민간 대화에 참여했던 미국 전직 관리들이 참석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국무부가 최선희 국장 비자 발급을 거부해 접촉이 무산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일본 총리와 만나던 때에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김정남을 독살한 배후로 북한이 지목되면서 미국 입장이 틀어졌을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김정남 피살과 북한산 석탄 수입 금지로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최악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북한이 석탄 수입을 금지한 중국을 "줏대도 없이 미국의 장단에 춤춘다"고 비난한 건 '상상을 뛰어넘는 격렬한 반발'로, 요즘처럼 거친 말이 오간 적이 없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김정남을 살해하려고 신경성 독가스 VX를 사용했다는 말레이시아 경찰 발표는 두 나라 관계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며, "이복형을 죽인 것도 잘못인데, 금지된 화학무기를 사용한 건 더 나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약해져, 북한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게 없어진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VX 사용이 사실로 드러나면 유엔을 중심으로 북한을 응징하기 위한 움직임이 생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YTN 김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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