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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한 정부 "현지 여러 경로로 파악 중"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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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도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향후 김정은 정권에 대한 영향 등을 분석하느라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신중한 반응입니다.

외교부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선아 기자!

정부에서 아직 이렇다 할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 같은데, 더 파악된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외교부는 말레이시아 경찰과 언론 등 여러 경로를 통해서 사건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만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주목해야 할 사건은 맞지만, 그렇다고 김정남이 우리 외교부가 적극적으로 챙겨봐야 하는 우리 국민은 아니라서 애매한 상황이라 볼 수 있습니다.

또, 우리 정부가 공식적으로 김정남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 자체가 북한 정권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극도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잠시 후에 통일부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는데, 정부가 어느 선까지 언급을 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망한 인물은 1970년 평양 출신 김철로 돼 있는 여권을 썼다는데, 김정남은 1971년생이고, 그래서 신분을 속이려고 가짜 여권을 썼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김정남이 맞는지는 아직 확인할 만한 근거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일단 정부는 현지 경찰에서 이번 살해된 인물 신원 파악을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부검을 통해 사인이 어디까지 밝혀질지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사건이 일어난 배경에 대해서는 어떤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정부는 줄곧 김정은이 집권 이후 공포 통치를 강화해 왔다고 밝혀 왔습니다.

고모부 장성택 처형에 이어 이번 사건도 김정은 지시하에 이뤄진 게 맞다면 그야말로 김정은 공포 통치가 극에 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정남은 김정일 첫째 부인 사이에서 낳은 장남으로, 후계자로 낙점받지 못했지만 계속 김정은에게 눈엣 가시같은 존재였다고 합니다.

특히 해외를 떠도는 중에도 공공연하게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을 비판했습니다.

아들인 김한솔도 유학을 하면서 해외 언론과 인터뷰해서 김정은을 '독재자'라고 부르는 등 이른바 '튀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런 점들이 유일 영도 체계를 유지하려는 김정은에게 큰 부담이 됐을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외교부와 통일부, 정보 당국은 모두 이번 사건 발생 배경과 향후 북한 정권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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