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역대 삼성그룹 총수로는 처음으로 구속됐습니다.
초유의 경영 공백이 현실화하면서 삼성은 창사 79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웅진 기자!
삼성 분위기, 큰 충격이겠죠?
[기자]
말 그대로 충격 그 자체입니다.
사상 첫 '총수 구속'이라는 비보를 접한 삼성은 당혹스러움을 넘어 엄청난 위기감에 휩싸였습니다.
'삼성 신화'를 일궜던 강력한 오너십이 뿌리째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본금 3만 원으로 시작한 삼성이 창사 79년 만에 시가 총액 400조 원이 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고 이병철 창업주와 아들인 이건희 회장으로 이어지는 그룹 장악력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입니다.
이제 삼성은 3세 경영인 이재용 부회장 시대에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사상 초유의 경영 공백 사태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현재 삼성은 공식 입장 발표를 미룬 채 최지성 부회장 중심으로 수뇌부 긴급회의를 열고 향후 대책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룹 구심점이 사라졌다는 얘기인데 경영 활동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기자]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삼성은 강력한 오너십으로 성장한 기업인 만큼 이재용 부회장 구속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사실입니다.
당장 오늘(17일) 밤 미국에서 열리는 하만의 임시 주주총회에도 어떤 영향을 줄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만은 세계 최대 전장 기업으로 삼성은 이 업체를 인수하기 위해 우리 돈으로 9조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입했는데요.
현재 일부 주주들은 인수가격이 지나치게 낮다는 이유로 삼성의 인수에 반대하고 있는데, 인수하는 기업의 총수가 구속되면 도덕성과 신뢰성이 타격을 받아 인수 반대 목소리가 커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부회장뿐 아니라 수뇌부인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 등이 불구속 기소된다면 법정 다툼에 휘말려, 집단 경영 공백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삼성의 주요 의사 결정은 전면 중단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 부회장이 약속했던 미래전략실 해체 등 조직 쇄신과 정기 임원인사는 상당 기간 미뤄질 것으로 보이고,
특히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3~4건의 해외기업 인수 협상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것이 삼성 안팎의 시각입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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