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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점업체까지..."롯데마트 탄원서 독려 논란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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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습기 살균제 가해 기업 가운데 하나인 롯데마트가 관련 임직원에 대한 처벌을 줄여달라며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는데요.

직원들은 물론 입점 업체까지 탄원서 서명을 독려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연말 롯데마트 내부 통신망에 뜬 전자 메일입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노병용 전 사장의 처벌을 줄여달라는 탄원서를 쓰자는 내용으로, 메일은 롯데마트 노조가 직접 보냈습니다.

노조의 제안 이후 실제 만 명이 넘는 마트 직원 등이 탄원서 서명에 참여했습니다.

특히 일반 직원은 물론 파견직 사원과 입점 업체 직원들까지 동참했습니다.

[롯데마트 직원 : 행사 쪽 직원들 전부 보고 그 사건인데 써달라고 하더라고. 위에서 준 것 같아요. 그러니까 다 했겠죠.]

롯데마트 측은 탄원서 서명은 노조가 자발적으로 주도한 것으로 전체 직원의 30% 정도가 참여했다며, 강제성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매장에서 사실상 서명 압박이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조회 시간이면 간부가 나서 직원 한 명 한 명을 지목해 서명 여부를 물어봤다는 증언이 나오고, 서명을 한 사람과 안 한 사람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는 등 강제로 진행됐다는 글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측은 일부 매장에서 부적절하게 서명을 독려한 면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논란을 뒤늦게 알고 서명 독려를 질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롯데마트 홍보 담당자 : 파트장이 조회 시간에 이야기했을 때, 이건 회사 차원이라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혹시나 그게 아니었는데….]

롯데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공식 피해자 수는 41명, 사망자는 16명에 달합니다.

피해자들은 탄원서 소식에 분통을 터트립니다.

[롯데 가습기 살균제 사용 피해자 : 이렇게 뒤에서 꼼수 부리면서 앞에서만 사과하는 척하는 것은 피해자들을 우롱하는 거고 두 번 죽이는 일인 거죠.]

6년이 지나도록 피해자들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가해 대기업이 직원들을 동원해 탄원서까지 제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YTN 권남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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