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정유라 특혜 의혹' 정점에 있는 최경희 이화여대 전 총장의 구속 영장을 재청구했습니다.

소명이 부족하다며 기각됐던 지난번과 달리 이번에는 구속 필요성이 인정될지 주목됩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가 승마특기생으로 대학에 입학할 당시 이화여대를 책임지고 있었던 최경희 전 총장.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됐지만, 특검의 칼날은 또다시 최 전 총장을 향했습니다.

앞서 특검은 최 전 총장이 입시와 학사 과정에서 정 씨가 받아온 특혜를 몰랐을 리 없다며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입학과 학사 과정에서 최 전 총장의 위법한 지시나 공모가 있었는지 소명 정도를 볼 때,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이에 특검은 혐의 입증을 위해 영장 기각 보름 만에 최 전 총장을 다시 불러 12시간 동안 보강 수사를 벌였습니다.

이번에는 최 전 총장의 위증 혐의까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최순실 씨 형사 재판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한 미르 재단 김성현 사무부총장이 최 씨와 함께 최 전 총장을 세 차례 만났고 사업에 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고 진술했기 때문입니다.

학부모로서 만났을 뿐이라는 최 전 총장의 청문회 증언과는 상반된 내용입니다.

특검은 추가로 드러낸 정황까지 모두 포함해 최 전 총장의 구속 영장을 재청구했습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 : 모두 종합해서 최경희 전 총장의 영장 재청구 여부의 하나의 요소로써 고려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검이 처음으로 영장 재청구 카드를 꺼내 든 가운데, 정유라 특혜 의혹 정점에 있는 최 전 총장의 구속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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