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과 청와대의 신경전이 마치 비가 오고 천둥이 치듯 거세지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면조사 날짜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청와대와 특검팀 측이 날 선 신경전을 벌였고, 결국 내일 조사는 무산됐습니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특검과 청와대 사이에 어떤 기 싸움들이 있었는지 보겠습니다.
팽팽한 줄다리기의 서막은, 지난달 특검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 계획을 본격화하면서부터입니다.
특검은, 이달 초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예고하면서 청와대 압수수색을 위한 법리 검토를 마쳤다는 점도 함께 밝혔습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 (지난달 26일) :청와대 압수수색 문제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누차 강조해왔기 때문에, 현재 법리 검토는 전부 마친 상태이고….]
애초,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측이 됐습니다.
박 대통령이 그동안, 특검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하겠다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에 대한 특검의 수사는 순탄치 않았습니다.
대면조사 초읽기에 들어가자 특검과 청와대는 '장소'를 놓고 대립하기 시작합니다.
청와대 측은 "대통령 경호 등의 문제로 청와대 경내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고, 특검은 청와대 이외의 '제3의 장소'를 검토했습니다.
청와대 압수수색을 놓고도 대립이 이어졌죠.
먼저, 특검은 청와대로 직접 들어가서 압수수색 하는 방침을 고수했습니다.
문제가 된 '모든 혐의'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겠다면서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 : 현재까지 문제 된 모든 혐의에 대해서,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전부 압수수색 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특검의 입장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굳히고, 청와대 경내 강제 수색은 '불가'라는 입장을 공식화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3일 특검은 사상 첫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5시간이 넘는 신경전 끝에 청와대 민원인 안내시설인 연풍문 문턱을 넘지 못한 채 불발됐습니다.
[박충근 / 특별검사보 : 최소한의 자료를 요청한 것이라는 점을 설명해 드렸고, 청와대 불승인 사유서에 대해서 납득하기 어렵다는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사실상 청와대 강제 수색 방침을 접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청와대와 자료 제출 방식을 놓고도 신경전을 이어갔... (중략)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70208182956410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