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 차례나 체포 영장이 집행됐을 정도로 특검 소환에 불응해오던 최순실 씨가 이번에는 자진 출석해 12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묵비권을 행사했고, 오히려 특검의 질문에 더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양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늦은 밤까지 조사를 받은 최순실 씨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특검 사무실을 나옵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여전히 입을 굳게 다문 채 서울구치소로 돌아갔습니다.
[최순실 / 국정농단 피의자 : (그동안 소환 불응하다가 이번엔 왜 응하신 겁니까?) ... (자진해서 응해놓고 왜 묵비권 행사하십니까?) ...]
체포 영장 집행 뒤에야 특검에 나왔던 최 씨.
이번에는 자진해서 특검 조사에 응했습니다.
특정 혐의에 대해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진행하는 강제 조사와 달리, 이번엔 혐의 전반에 대한 수사가 가능한 상황.
특검은 최 씨를 상대로 삼성 뇌물 수수 혐의를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하지만 최 씨는 여전히 대답을 거부하며 묵비권을 행사했습니다.
오히려 변호인과 동석해, 특검 측이 묻는 내용에 더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 : 여전히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고 다만 특검에서 질문하는 내용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자진 출석이 조만간 있을 대통령 대면조사를 앞두고 특검의 카드를 확인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검이 확보한 증거와 정황 등을 미리 파악해, 대응 논리를 마련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는 겁니다.
특검은 최씨가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지만 조사 자체가 의미가 있는 만큼 핵심 당사자인 최 씨에 대한 조사를 계속 강행할 방침입니다.
YTN 양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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