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주역들의 언행을 되돌아보는 '국정농단 말말말' 오늘 두 번째 주인공은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입니다.
장 씨는 청문회 당시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의원에게 꼭 뵙고 싶었다고 동문서답하는 등 엉뚱한 답변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검에서는 이모 최순실 씨의 태블릿 PC를 수사팀에 건네는 등 수사에 협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서경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 조카로 현 정부의 문화 체육계 정책에 깊게 관여한 의혹을 받는 장시호 씨.
국회 청문회에 출석한 장 씨는 특유의 거침없는 성격으로 직설적인 답변을 연발했습니다.
질의하는 국회의원에게 갑자기 보고 싶었다고 말하는가 하면,
[장시호 / (지난달 7일) : (제가 미우시죠?) 네. (인간적으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괜찮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를 미워하지는 마십시오) 꼭 뵙고 싶었습니다.]
자신의 결혼기념일을 기억하지 못한다며 멋쩍게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장시호 / (지난달 7일) : (2006년에 어머니랑 같이 안 살았어요?) 제가 그 해 결혼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결혼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결혼기념일이 언제인가요?) 제가 기념일은 모르고 있습니다.]
장 씨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이모 최순실 씨의 태블릿 PC를 제출하며 협조해 '특검 도우미'로도 자리매김했습니다.
장 씨는 또 소환될 때마다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하고, 낯을 익힌 부장검사나 특검 고위 관계자들에게는 "부장님"이라며 호칭까지 챙기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자신을 호송하는 여성 교도관에게는 팔짱을 끼고 "언니"라고 하는 등 살갑게 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모 최 씨에게 불리한 증거물을 제출한 이후 최 씨와 마주한 재판정에서는 눈조차 마주치지 않으며 서로 냉랭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아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는 장시호 씨.
태블릿 PC에 이은 또 다른 '스모킹 건' 즉 결정적 증거를 내놓아 국정농단의 실체를 밝힐 수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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