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에서 멸종됐던 황새 복원에 성공해 황새 연구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박시룡 한국교원대 교수가 마지막 강연을 끝으로 정들었던 교단을 떠났습니다.
20년간 황새 복원에 매달려온 박 교수는 황새가 다시 멸종의 길로 들어오지 않도록 사람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마지막 말을 대신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20년간 멸종 위기 황새 복원에 매달려온 한국교원대 박시룡 교수.
박 교수가 황새를 부탁해라는 주제로 한 마지막 강연을 끝으로 정든 교단을 떠났습니다.
강연에서 박 교수는 미호천에서 사라졌던 황새를 복귀하기 위해서는 농약에서 자유로운 생태계 복원이 필수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박 교수가 황새 복원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때는 지난 1995년.
그 이듬해인 1996년 황새복원센터를 교내에 설립해 20년간 황새복원에 매달려왔습니다.
[박시룡 / 前 한국교원대 생물교육과 교수 : 우리나라 역사적으로 멸종 된 황새를 가지고 들어왔다는 것이 저로서는 기쁨이자 나라 융성의 시발점이 아닌가….]
황새 인공 번식에 몰두한 박 교수는 1999년 4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본에서 기증받은 황새 알을 부화해 2마리의 건강한 새끼를 얻었습니다.
2002년 4월에는 중국과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 4번째로 인공 번식에도 성공했습니다.
이후 인공 부화를 통한 황새가 꾸준히 늘어 140여 마리가 부화했습니다.
[박시룡 / 前 한국교원대 생물교육과 교수 : 1996년 7월 17일에 황새를 들여왔는데 그 날짜를 기념해서 100년 후 2096년 7월 17일 타임캡슐을 개봉하는 날짜입니다.]
박 교수는 황새 복원에 그치지 않고 황새 야생 방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2015년 6월 충남 예산군 광시면에 사육관리동과 사육시설 등을 갖춘 황새 공원이 조성됐습니다.
지난해 5월에는 멸종됐던 황새의 자연 번식을 45년 만에 이뤄내며 국내 황새 복원사의 획을 다시 그었습니다.
[박시룡 / 前 한국교원대 생물교육과 교수 : 황새가 지금 야생 방사가 시작됐어요.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시민과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겠습니다.]
20년의 세월 동안 황새 복원에 열정을 바친 박시룡 교수.
박 교수는 교단을 떠나더라도 황새가 국내에서 온전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이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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