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맞벌이하는 아내와 아이를 위해 과감히 육아휴직을 선택하는 용감한 아빠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중소기업 근로자들도 마음껏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지원책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중에서 : 우리 아빠입니다. 39살이고 서울대를 나왔습니다. 저는 아빠를 내놓겠습니다.]
이 시대 아빠의 빈자리를 꼬집으며 필요한 사람에게 대신 아빠가 돼준다는 영화입니다.
[영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중에서 : 제발 도와줘요. 남편 노릇 좀 하게. 아빠 노릇 좀 하게.]
영화처럼 가족에게 필요한 아빠가 되기 위해 과감히 육아휴직을 선택한 남성이 크게 늘었습니다.
육아휴직은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부모가 각각 최대 1년 동안 휴직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지난해 육아휴직을 한 남성은 7천6백여 명으로 앞선 해보다 무려 56.3%나 증가했습니다.
전체 육아 휴직자 가운데 남성의 비율도 8.5%로 높아졌습니다.
남성 육아 휴직자의 절반 이상은 300인 이상 대규모 기업에 속해 있었고, 30인 미만 기업 등 중소기업에서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와 함께 같은 자녀에 대해 부부가 차례로 육아휴직을 쓰면, 두 번째 사용자에 대해 석 달 동안 최대 150만 원까지 지원하는 '아빠의 달' 사용자도 지난해 2천여 명을 돌파하며 2배 이상 크게 늘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중소기업 육아휴직을 장려하기 위해 지원책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김종철 / 고용노동부 여성고용정책과장 : 중소사업장에 대한 지원금을 50% 상향 조정해서 매달 20만 원씩 사업주에게 지원하던 것으로 30만 원으로 조정했고요.]
또 기업이 휴직자의 대체인력을 제때 충원할 수 있도록 지원금 지원 기간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YTN 최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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