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설로 강원도 동해안 7번 국도가 마비되면서 운전자들이 오도 가도 못하고 7시간 넘게 갇혔습니다.
배고픔과 추위에 떨던 일부 운전자와 탑승객들은 걸어서 탈출하기도 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눈 폭탄에 왕복 4차선 국도가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문 차량은 옴짝달싹 못 하고 멈춰서 있습니다.
3km 구간에서 차량 수백 대가 길게는 7시간 넘게 고립됐습니다.
폭설에 갇힌 차에서 운전자와 탑승자들은 추위와 배고픔에 떨어야 했습니다.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다 지친 일부는 걸어서 탈출했습니다.
[정의진 / 강원도 양양군 강현농협 직원 : 저희 앞 도로에 차를 놔두고 지금 숙박업소로 들어간 분들이 되게 많아요.]
초기 제설에 실패하면서 정체가 심해졌고 제설장비가 진입하지 못해 상황은 더욱 악화됐습니다.
국도 관리를 맡은 강릉국토관리사무소는 운전자들의 항의를 받는다며 제때 진입 통제도 하지 않았습니다.
또 고립이 길어지는데도 소방서와 군부대 등 관계기관에 협조를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진 솔 / 고립 운전자 : 네, 아무도 없습니다. 관리해 주시는 분들도 없고 지금 제가 기어서 2, 3km 천천히 왔는데 한 분도 나오신 분이 없습니다.]
뒤늦게 중앙분리대 2곳을 제거한 뒤 제설차 10여 대가 투입되면서 차량 고립은 7시간 만인 저녁 7시쯤부터 차츰 풀렸습니다.
하지만 도로 당국의 미숙한 대응이 차량 고립 사태를 키웠다는 비난은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YTN 송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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