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장 실질 심사를 위해 특검 사무실과 법원에 잇따라 출석한 이재용 부회장은 하루에만 4차례 포토라인 앞에 섰습니다.
삼성 일가 초유의 구속 위기에 처한 이 부회장은 쏟아지는 플래시 세례와 취재진의 질문 속에서도 끝내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김평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굳은 표정으로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난 13일, 특검 사무실에서 22시간의 고강도 조사를 마치고 돌아간 지 닷새 만입니다.
삼성 일가 최초의 구속사례가 될 수 있다는 긴장감 때문인지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긴장한 듯 입을 다물었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여전히 본인이 대통령 강요의 피해자라고 생각하십니까?) ….]
이어 15분 만에 수사관들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향하며 또다시 모습을 드러낸 이 부회장.
여전히 아무 대답 없이, 이번엔 자신이 타고 온 차가 아닌, 특검의 승합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린 법원 앞에도 이미 수많은 취재진이 장사진을 펼쳤습니다.
시위대의 규탄 외침 속에 차에서 내린 이 부회장은 어두운 표정으로 법원 입구를 통과했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대통령 만나서 최순실 씨 지원 약속 하셨습니까?) (청문회에서 거짓증언 하셨습니까?)….]
4시간의 치열한 법정 공방 끝에 지친 표정으로 법원 밖을 빠져나온 이 부회장은 또다시 쏟아지는 질문 세례를 뒤로 한 채 구치소로 향했습니다.
특검 사무실과 법원을 오가며 하루에만 4차례 포토라인에 선 이 부회장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묵묵부답으로 자신의 침통한 심정을 내비쳤습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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