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 박근혜 대통령을 조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오늘 오전 소환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은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종원 기자!
특검의 박 대통령 조사 시기가 구체적으로 확정된 건가요?
[기자]
특정 날짜가 잡힌 건 아니지만,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는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성사될 전망입니다.
이규철 특검보는 오늘 브리핑을 통해, 현재 수사 진행 상황을 고려할 때,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는 박 대통령 조사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조사 방법이나 장소 등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또 현직 대통령을 강제 소환할 방법이 없어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마땅한 대책이 없지만, 그동안 여러 차례 공언한 대로 박 대통령이 조사에 응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만큼, 뇌물수수자로 지목된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서둘러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회장이 구속될 경우, 특검팀은 최장 20일 안에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 부회장을 재판에 넘겨야 합니다.
이 때문에, 이 부회장의 공소장 작성 전에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필수적이다, 이런 결론을 내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특검보는 또, 이재용 부회장이 내일 오전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오늘 오전 소화된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의 조사 상황도 전해졌습니까?
[기자]
두 명 모두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오늘 오전 특검에 소환됐습니다.
김 전 실장은 9시 45분쯤, 조 장관은 30분 먼저 도착했는데요.
김 전 실장은 전혀 입을 열지 않은 채, 기자들의 질문을 뒤로하고 조사실로 향했지만, 조 장관은 짧게나마 입장을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조윤선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오늘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진실이 특검 조사에서 밝혀지기를 기대합니다.]
김 전 실장은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들의 리스트를 만들어 불이익을 주도록, 총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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