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수 진영의 유력 대선 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하면서 보수 정치권의 '반기문 모시기' 경쟁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일제히 '개헌'을 언급하면서 정치 교체를 선언한 반 전 총장과의 연결고리 찾기에 나섰습니다.
조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새누리당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이번엔 인적 청산이 아닌 정치 혁신을 꺼내 들었습니다.
제왕적 대통령제는 국회를 거수기로 만든다면서 정치 혁신의 핵심은 개헌이고 대선 전에 개헌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명진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 오늘 대한민국 정치 혁신의 첫 화두로 이와 같은 모든 정치의 왜곡된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개헌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 위원장은 패권과 기득권 청산을 강조한 반기문 전 총장의 귀국 메시지를 언급하면서 새누리당이 큰 원군을 얻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반 전 총장에 대한 사실상의 '러브콜'입니다.
세 확산이 절실한 바른정당도 곧바로 '반기문 영입전'에 가세했습니다.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은 반 전 총장이 말한 정치 교체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개헌을 제시했습니다.
[정병국 / 바른정당 창당준비위원장 : 지금 맞지 않는 30년 전의 체제, 87년 체제, 맞지 않는 옷 이것을 새로운 헌법 질서로 바꾸는 것도 정치 교체의 중요한 과제다.]
그러면서 야권 유력 주자이자 반 전 총장의 경쟁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전날 반 전 총장 귀국에 대한 논평을 거부한 것에 대해 옹졸하다고 깎아내렸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이 기성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에서 개헌을 매개로 반 전 총장을 품으려는 보수 양당의 경쟁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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