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검팀이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 측이 지난 5일 제출했던 태블릿 PC의 실물을 공개했습니다.
특검은 삼성 갤럭시 탭 기종의 해당 PC를 공개하면서 정상적인 디지털 포렌식 절차를 거쳐 이 기기를 최순실이 사용했던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은 최순실이 태블릿 PC를 통해 지난 2015년 10월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사용된 대통령 말씀 자료 등을 이메일로 주고 받은 증거와 함께 이를 뒷받침하는 정호성 전 비서관의 진술도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함께 발견된 백여 통의 이메일 가운데는 삼성의 지원금이 최순실 소유의 독일 현지 법인으로 흘러가 부동산 구입 등에 쓰인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아울러 최 씨가 대통령 말씀 자료 중 '국정 교과서'와 관련된 내용을 수정한 흔적도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검은 추가 조사를 통해 해당 PC의 위치 정보와 개통 명의자 정보 등을 추가 확인할 예정입니다.
김태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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