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종로 숙박업소 철거 공사 현장 붕괴로 파묻힌 근로자 2명 가운데 나머지 한 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2차 붕괴 위험 등으로 구조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발견하기까지는 38시간이 걸렸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가득 쌓인 건축물 잔해 사이로 구조대원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잠시 뒤 지하 3층 깊이에 파묻혔던 근로자 49살 조 모 씨가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집니다.
[전영환 / 서울 종로소방서 행정과장 : 1층에서 붕괴됐는데 지하 3층까지 매몰돼서 그것 때문에 공간도 협소하고 그래서 좀 (구조작업) 지연이 됐습니다.]
매몰 38시간 만에 구조대원에게 발견된 조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어제(8일) 오전 7시쯤에는 사고 당시 함께 파묻혔던 근로자 61살 김 모 씨가 지하 2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김 씨는 청각장애가 있어서 구조 요청을 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제기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지난 7일 오전 11시 반쯤 무너진 숙박업소는 지상 11층, 지하 3층 건물이었는데, 1층 벽면 부분을 철거하다 사고가 났습니다.
지은 지 30년이 넘은 건물은 24톤짜리 굴착기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갑자기 꺼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울 종로구청 관계자 : 작업 기계가 되게 무겁잖아요. 그런 게 올라가 있고 또 기존에 건물을 철거하면서 잔재 같은 것(이 쌓이면서….)]
경찰은 철거 작업에 참여한 업체 3곳 관계자들을 불러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최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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