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화계 황태자'로 불렸던 차은택 씨와 측근들이 오늘(10일) 법정에 섭니다.
광고회사 포레카를 강제로 뺏으려 한 혐의를 받는 차 씨는 이번 재판부터 주요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하며 법리 다툼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순실 게이트'의 주연급 조연 광고감독 차은택 씨가 오늘 처음으로 법정에 섭니다.
변호사가 대신 입장을 전한 준비 기일과는 달리 이번 공판부터는 차 감독이 직접 출석해야 합니다.
함께 기소된 측근인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과 김홍탁 더 플레이그라운드 대표 등도 나란히 법정에 서는 모습을 연출합니다.
이들은 우선협상대상자인 컴투게더의 대표에게 광고회사 포레카 지분의 80%를 내놓으라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차 감독 측은 공판준비기일에서와 마찬가지로 최순실 씨의 지시로 포레카 공동인수 협상을 추진한 것일 뿐이라는 주장을 이어가며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민 / 차은택 측 변호사(지난해 11월 27일) : 업무상 횡령한 사실에 대해서는 전부 인정하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그 외에 나머지 세 개 범죄 사실에 대해서는 견해를 달리해서 앞으로 법정에서 다툴 여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또 다른 국정농단 주역들의 재판도 줄줄이 이어집니다.
내일에 이어 18, 19, 20일에는 대기업에 재단 기금 출연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 CJ 이미경 부회장 사퇴 강요미수 혐의의 조원동 전 수석 등의 재판이 연이어 열립니다.
여기에는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과 김형수 미르재단 전 이사장,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 등이 증인으로 나서 최 씨의 혐의를 증언하게 됩니다.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 파일이나 안 전 수석의 수첩 등 핵심 증거들이 재판 과정에서 공개될지도 관심입니다.
재판이 거듭되고 증언과 물증이 공개되면서 최순실 국정농단의 실체를 파악하는데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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