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칩거 끝에 미국 CES 전시장을 찾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나라가 어지러운 바로 지금이 개혁을 해야 할 때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기업 환경을 모르면서 경제를 살리겠다고 외치는 정치인들의 주장은 모두 거짓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기봉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기자]
전시품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질문을 그치지 않는 안철수 전 대표.
정치인이 CES 전시장을 찾는 이유를 묻자 경쟁하는 세계 기업들의 변화를 모르면 무슨 정책이 필요한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말로만 '경제를 살리겠다'고 외치는 구호는 거짓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안철수 / 전 국민의당 대표 : 정치인들 중에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제가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저는 그거 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안 전 대표는 결과만을 평가하는 한국 정부의 연구지원 제도를 비판했습니다.
세계 5위 규모의 엄청난 연구비를 투자하면서도, 참신한 성과가 나오지 못하는 이유라고 꼬집었습니다.
[안철수 / 전 국민의당 대표 : 결과가 실패하더라도 과정에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고 성실했다면 책임을 묻지 않아야 합니다.]
어이없는 국정농단 사태와 그를 둘러싼 정치권에 대한 비판도 감추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최악의 문제를 드러낸 지금이 변화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철수 / 전 국민의당 대표 : 밑바닥까지 이렇게, 뿌리까지 썩은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고 이 부분을 고치는, 밑바닥부터 기본이 안 돼 있는 대한민국의 기본을 다시 세우는 일이 정말로 중요합니다.]
차기 대권 전략에 대한 구상은 끝까지 밝히지 않았지만, 정치인 안철수로서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안철수 / 전 국민의당 대표 : 지금 정치인으로서 일을 합니다만 저는 한 번도 도중에 포기한 일이 없습니다. 끝까지 돌파해서 꼭 반드시 성과를 냈습니다. 정치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대권 후보로서의 지지율 하락과 최근 위축된 당내 입지 등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찮아, 그가 말한 정치 성과가 언제 나올지는 아직 가늠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YTN 김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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