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행 전세기 운항 신청을 허가하지 않은 중국이 동남아행 전세기 운항은 허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드 보복 차원에서 한국행 중국인 관광객을 동남아로 돌리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당국이 전세기 운항을 새로 허가한 동남아 노선은 모두 3개입니다.

하이난 성 하이커우발 라오스행과 하이난 성 싼야발 캄보디아행 등입니다.

전세기 운항이 허용된 나라는 지난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당시 중국을 지지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사드 배치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우리나라 항공사들의 전세기 운항을 허가하지 않은 것과 묘하게 대비됩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 등 한국 항공사 3곳은 한국행 8개 전세기 노선을 신청했지만 모두 반려됐습니다.

때맞춰 중국 항공사들도 한국에 신청한 전세기 운항을 철회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이미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한국 방문을 오는 4월까지 20% 줄이도록 지시한 상태입니다.

[항공업계 관계자 : 4월까지는 진행이 될 거고 중간중간에 새로운 사드 관련한 것들이 발생하게 되면 거기에 따른 더 강도 높은 제재가 추가로 있을 수밖에 없겠죠.]

중국인 관광객의 높은 소비력을 앞세워 당근과 채찍으로 주변국들을 길들이려는 중국의 행보가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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