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덴마크에서 불법 체류 혐의로 체포된 정유라 씨가 각종 의혹에 대해 자신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모든 책임을 어머니 최순실 씨에게 떠넘겼습니다.
특검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정 씨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덴마크 법정에 선 정유라는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전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삼성의 특혜 지원과 관련해, 어머니 최순실 씨가 주요 내용을 포스트잇으로 가린 계약서를 들고 와 자신은 서명만 했을 뿐, 돈이 어디서 나오고 나가는지 얘기를 안 해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200억 원 넘는 돈의 대가성 여부도 모른다며, 자신은 그저 삼성이 지원하는 승마선수 6명 가운데 한 명으로만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정유라 / 덴마크 현지 인터뷰 : 독일에 왔는데, 갑자기 박원오 전무가 삼성이 선수 6명을 뽑아서 말을 지원해준다고 하더라 타보지 않겠느냐고 해서, 그래서 6명을 지원하면 그냥 타야겠다고 생각하고 말을 탔는데.]
외화 유출 혐의 역시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독일의 집은 아버지 정윤회 씨 명의의 강원도 땅을 담보로 마련한 36만 유로로 샀다는 겁니다.
이화여대 입시부정이나 학점 특혜 의혹도 자신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입을 다물었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이 같은 정 씨의 주장은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습니다.
의혹의 당사자인 정 씨가 이 같은 특혜 사실과 배경을 몰랐을 리 없다는 겁니다.
대학생에 불과한 정 씨가 독일 내 막대한 재산을 형성한 의혹도 재산 추적과 대면 조사 등을 통해 반드시 규명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체포 시 모든 잘못을 어머니 최 씨에게 전가하기로 사전에 말맞추기를 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최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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