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 29개월 만에 반등...경상수지 흑자 최장 기록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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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1월 우리나라 수출이 29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해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장기록을 세웠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흐름이 이어져 올 한 해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그러기 위해서는 일시적인 단가 상승을 넘어 수출량 자체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오랫동안 부진했던 수출이 반등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해 11월 우리 수출은 1년 전보다 7.7% 늘어난 464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수출액이 1년 전과 비교해 증가하기는 2년 5개월 만입니다.

이에 힘입어 경상수지는 57개월 연속 흑자를 내면서 최장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이런 회복세에는 지난해 3분기 스마트폰 단종과 자동차 파업으로 인해 차질을 빚었던 생산이 제자리를 찾은 영향이 컸습니다.

[박종면 /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 파업, 태풍 등 자동차 생산 차질 요인이 일단락된 가운데 화공품 및 반도체의 세계 시장이 좋아지고 철강 제품 단가가 회복된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올해 수출이 2년 연속 감소세를 벗어나 2.9% 증가한 5천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간기관 전문가들은 반짝 호전된 수치를 '회복'으로 평가하기에 이르다고 지적합니다.

수출이 반등한 건 많이 팔았다기보다 단가가 오른 영향이 컸다는 겁니다.

지난해 수출 물량과 단가 추이를 보면 4분기 수출 물량 증가율은 3분기보다 0.6%p 미미하게 올랐지만, 단가 증가율은 6%p 큰 폭 늘어났습니다.

[이근태 / LG 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국제 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 화학제품 가격이 올라서 수출이 회복된 측면이 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국제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거라는 예측도 나오는 만큼, 반등한 수치에 안주하기보다 자동차 반도체 등 수출 주력 산업을 중장기적으로 키울 수 있는 전략을 계속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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