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한 외투를 훔쳐 달아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생활고를 겪어 오던 이 남성은 외아들 상견례에 입을 옷을 사러 갔다가 돈을 아끼려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외아들의 결혼을 앞둔 58살 A 씨는 대형 상점 옷 판매장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종업원이 잠시 자리를 비우자 마음에 드는 방한 외투를 들고 도망쳤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십만 원이 채 안 되는 옷을 외아들 상견례에서 입기 위해 훔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A 씨는 경찰에서 "아들이 돈을 줘 옷을 사러 갔다가 주인이 안 보이자 순간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공사장 막노동을 하는 A 씨는 최근 일거리가 줄어들면서 생활고를 겪어왔습니다.
최근에는 월세 15만 원도 내지 못해 예비 신랑인 아들 신혼집에 얹혀살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병언 / 광주 북부경찰서 생활범죄팀장 : 노동 능력이 다른 사람보다 못 미치는 모양이에요. 다른 사람보다 일당을 다 채워서 못 받는 정도의 노동력인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생활도 어려웠을 것으로….]
A 씨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A 씨를 돕겠다는 문의전화가 경찰서에 잇달아 걸려왔습니다.
기사에는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댓글이 많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나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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