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개혁보수신당 합류를 선언하면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정병국 의원이 한 둥지를 틀게 됐습니다.
여권의 원조 소장파로 불렸던 이른바 '남·원·정'이 신당에서 다시 만나면서 앞으로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남경필, 원희룡, 정병국, 세 사람은 출신은 달랐지만 90년대 후반 나란히 정치에 입문했습니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이른바 '젊은 개혁 보수'를 대표하며 남·원·정 트리오로 불렸습니다.
지난 2002년 차떼기 논란으로 당이 존폐 기로에 섰을 때는 '천막당사'행을 주저하지 않았고,
소장파의 '수요 모임'을 이끌며 당내 비주류, 개혁 세력을 자임해왔습니다.
[원희룡 / 제주도지사 (2009년 5월) : 쇄신 기구가 만들어진다면 단순히 쇄신의 몸짓을 통해서 위기를 모면하는 것이 아니라….]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에는 정병국 의원은 문체부 장관에 올랐고, 원희룡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합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남경필 의원은 정병국 의원을 당내 경선에서 누르고 경기지사가 됐고, 원희룡 의원도 제주지사에 오르며 잠시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됩니다.
그러나 새누리당 분당 사태는 세 사람을 다시 한 곳으로 불러 모았습니다.
[정병국 / 개혁보수신당 창당추진위원장 : 우리가 다시 그 당을 깨고 진정으로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보수를 대변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우리가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원희룡 / 제주도지사 : 당시에는 30대 정치인으로서 몸부림을 쳤었는데 지금 50대가 됐으니까 보다 책임성 있는 그런 남·원·정이 되어서 신당에서 나름대로 한 축을 형성해야….]
[남경필 / 경기도지사 (지난해 12월 29일) :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데 우리가 함께 힘을 합해야 합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20여 년 전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 남·원·정은 비주류, 소장파였지만 이제는 신당의 핵심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떠안게 됐다는 것입니다.
YTN 이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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