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씨가 체포된 덴마크 올보르그 시는 덴마크 북부 노르윌란 주의 주도로, 덴마크에서는 4번째 큰 도시지만, 인구가 11만2천여 명에 불과한, 우리 기준으로는 비교적 작은 도시입니다.

올보르그는 지난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로부터 '시민이 가장 행복한 도시'로 선정될 정도로 삶의 질이 높고 치안이 잘 돼 있는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바이킹 시대 유적지와 고풍스러운 중세 건축물들이 잘 보존돼 있어 '북부의 파리'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보르그는 최 씨 모녀의 거주지였던 독일 슈미텐에서 1,000km쯤 떨어진 곳으로, 그동안에도 정 씨의 은신처 가운데 한 곳으로 지목돼 왔습니다.

특히 올보르그의 얄레룹이라는 곳에서는 매년 6월 초 유럽 최대의 말 거래 시장이 열리고 있으며, 인근의 헤글스트라드 승마장은 정유라 씨가 어머니 최순실 씨와 함께 자주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승마장은 정 씨가 타던 말 '비타나 V'를 소유한 곳으로 알려졌으며, 최 씨 모녀는 승마 연습을 위해 과거 여러 차례 이 승마장을 방문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10월 중순, 이 승마장에서 정유라 씨를 봤다는 승마장 직원들의 증언과 함께 일부 언론은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이 확산하던 와중에도 정 씨가 덴마크에서 국제승마대회에 출전하려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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