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식당 종업원이나 부하 직원 같은 약자를 괴롭히는 이른바 '갑질 횡포'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요.
경찰이 전국에서 이런 갑질 횡포에 대해 특별 단속을 벌였더니, 백일 만에 무려 7천6백 명이나 적발됐습니다.
양시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담배를 피우며 시끄럽게 통화를 하는 남성에게 젊은 경비원이 다가갑니다.
다른 입주민에게 피해가 갈 수 있으니 조용히 해달라는 말에 이 남성은 피우던 담배를 경비원 얼굴에 문질러 버립니다.
휴대전화 대리점을 방문한 남성이 직원을 부르더니 있는 힘껏 따귀를 때립니다.
직원이 실내 금연을 요구했다는 이유입니다.
경기 안성에서는 수당을 받지 못한 외국인 근로자가 노동부에 신고하자 회사 임원이 보복 폭행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나 모 씨 / '갑질' 피의자 : 야 너희 보따리 싸서 가. 가방 싸서 짐 싸서 가.]
이 같은 이른바 갑질 횡포에 대해 경찰이 지난 백일 동안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무려 7천6백 명이나 적발됐습니다
상습적으로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소비자가 3천3백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직장에서 부하 직원을 성희롱하거나 폭행한 사례가 뒤를 이었습니다.
하청업체에게 부당하게 압력을 행사하거나 뒷돈을 요구한 공무원들도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갑질 가해자로 적발된 인원 10명 가운데 9명은 남성이었고, 40대와 5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박찬우 / 경찰청 경제범죄수사계장 : 40~50대 정도면 직장 내 지위가 최소한 과장이나 부장되는 관리자급인 경우가 많고 경제적, 사회적인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이기 때문에….]
경찰은 혐의가 중대한 2백88명을 구속하고 앞으로도 갑질 횡포 단속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YTN 양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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