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친박과 비박계가 서로를 향해 "당을 떠나라"고 하면서 이러다 진짜 분당으로 이어지진 아닐까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주도권 싸움의 결과에 따라서는 당이 쪼개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안윤학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친박과 비박계는 탄핵안 가결 이후 당내 세몰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의 탄핵 찬성에 의원 60여 명이 투표한 것이 확인되자 친박계는 구당 모임을 만들고 탄핵 반대 명단 50명 사실상 공개했습니다.
친박의 예상 밖 강공입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본인들(김무성·유승민)이 정말 탯줄이 잘 붙어 좋은 데서 태어나 4선도 하고, 많이 하고 있는 건 좋습니다만, 그분들이 이 당의 주인은 아니라는 것….]
비주류 역시 당을 망친 친박 의원 8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탈당을 공개적으로 요구했습니다.
밀리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만 가지고 집단 탈당이나 분당을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우선 신당 창당이 반드시 전체 보수진영의 지지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유승민 / 새누리당 의원 : 저는 당에 그대로 남아서 당 개혁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런 말씀 일관되게 드렸으니까 그 노력을 할 거고요.]
또 탈당하는 쪽의 비례대표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고 600억 원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당의 자산도 포기해야 하는 것도 현실적인 부담입니다.
그러나 친박과 비박으로 나뉜 거친 말싸움이 수위를 높여가고 다음 달 반기문 사무총장까지 귀국하면 상황이 급변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조기 대선 정국이 겹치면서 정국의 불확실성은 최고조에 달해 있습니다.
조그마한 불씨가 정계 개편이라는 산불로 옮겨 붙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습니다.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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