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대기업 총수들이 모두 모습을 드러낸 것과 달리 핵심 당사자인 최순실 씨 일가는 일찌감치 불출석 의사를 밝혔습니다.
국정조사를 농단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국회는 핵심 증인들이 출석하지 않으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하게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국정조사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 씨.
구치소에 있는 최 씨를 비롯해 최 씨 일가는 국회 청문회 증언대에 서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최 씨와 언니인 최순득, 조카 장시호, 박원오 전 국가대표 승마팀 감독은 공황장애나 수술 부작용 등 건강 문제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장시호 씨의 오빠인 장승호 씨는 유치원 학부모 모임이 있다며 출석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최 씨 일가가 국회 청문회를 가볍게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우 전 수석의 장모, 홍기택 전 KDB산업은행 회장 등은 아예 출석요구서조차 받지 않았습니다.
실효성 논란이 일자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불출석 증인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김성태 / 국정조사 특별위원장 (새누리당 의원) : 출석하지 아니한 증인에 대해서는 위원장으로서 동행명령장 발부는 물론이고 관련 법적 책임을 모두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국정조사에 나오지 않은 증인에게 벌금 위주의 경고성 처벌이 아니라 일정 기간 구금할 수 있는 의회모독죄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국정조사 증인 불출석을 막기 위해서 불출석 증인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관련 법 개정에 나설 방침입니다.]
국정조사 특위 일각에서는 구속된 최 씨 등이 끝내 출석하지 않으면 구치소 현장조사를 해서라도 진상을 낱낱이 규명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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