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정주부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달아난 용의자가 18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재조사에 나선 경찰의 끈질긴 수사에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양주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입니다.
담배를 피우던 남성을 경찰들이 순식간에 에워쌉니다.
[오 모 씨 / 피의자 : (강간 살인 혐의로 체포하는 거예요.) 아니 무슨 말씀이신지….]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44살 오 모 씨로, 18년 전 서울의 한 아파트에 들어가 가정주부를 성폭행한 뒤 목 졸라 숨지게 했습니다.
당시 수사팀은 범행현장에서 용의자의 DNA와 범행 직후 은행에서 돈을 찾는 사진까지 확보했지만, 2년에 걸친 수사에도 범인을 잡지는 못하고 사건이 그대로 묻혔습니다.
[성 모 씨 / 피해자 가족 : (지난 18년 동안)많이 힘들었죠. 많이 힘들었는데, 용의자가 잡히고 이런 것이 중요한 게 아니었고 어머니가 안 계셔서 힘들었죠.]
하지만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이 지난 6월 재수사에 나서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살인혐의 공소시효는 이미 3년 전에 끝났지만 명확한 증거가 있는 성폭력 범죄는 공소시효가 10년 더 늘어난다는 점에 주목한 겁니다.
[김응희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경위 : 형사는 누구나 해결 못 한 강력사건은 항상 해결하고자 가슴에 가지고 있습니다. 피의자 혈액형이 AB형이고 사진이 있었기 때문에 잡을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결국, 비슷한 전과자 8천 명을 분석해 18년 만에 오 씨를 붙잡았습니다.
[오 모 씨 / 피의자 : 순간적으로 우발적으로 그렇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피해자분께 죽을 때까지 사죄하면서 살겠습니다.]
경찰은 강간과 살인 등의 혐의로 오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YTN 이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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