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선거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해 "미국의 가치를 위해 포기하지 말고 계속 싸워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힐러리는 현지시각 16일 밤 워싱턴에서 열린 아동보호기금 행사에 강연자로 나서 "이번 대선은 누구 한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더 희망적이고 포용적이며 너그러운 미국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많은 이들이 이번 선거 결과에 실망했다는 걸 알고 있고, 자신도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실망했다며 "지난 한 주간 절대로 집 밖에 나가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 순간도 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더라도 계속 참여해야 하며 특히 공포에 질려있는 미국의 아이들을 위해 계속 싸워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힐러리는 많은 이들이 미국이 자신이 생각한 나라가 맞는지 자문했겠지만, 미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라면서, "우리의 가치를 위해 싸우고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아동 권익 보호를 위한 비영리기구인 아동보호기금은 힐러리가 젊은 시절 인턴 생활을 하며 공적 활동을 처음 시작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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