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능이 치러지는 전국 학교에서는 이른 새벽부터 후배들의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습니다.

자식 따라 고사장 앞까지 함께 온 부모들의 애끓는 마음도 이어졌습니다.

수능 날 아침 고사장 풍경,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채 동이 트기도 전, 고사장 앞에는 두꺼운 옷을 껴입은 후배들이 가득 모였습니다.

목이 터져라 구호를 외치고, 긴장한 선배들을 따라다니며 작은 선물을 건넵니다.

수능 때마다 반복되는 풍경이지만, 간절함만은 매년 새롭습니다.

[김현 / 서울 중경고등학교 2학년 : 내년이 저희 차례라는 걸 생각하면 긴장도 많이 되고 그렇습니다. 선배들 힘내세요.]

수험생을 응원하는 마음은 부모도 마찬가지.

말없이 아들을 따라온 엄마는 교문 밖에서도 눈을 떼지 못하고, 손을 흔들고 이름을 부르며 응원합니다.

[김영순 / 서울 마장동 (수험생 학부모) : 부모 된 마음으로 조바심을 가지고 같이 왔거든요. 끝까지 떨리지 말고 용기를 가지고….]

아들은 다짐을, 아버지는 덕담을 건네며 서로의 마음을 다잡습니다.

[서형우 / 서울 장충고등학교 : 3년간 준비한 것 열심히 끝마치고 4시 반에 즐거운 마음으로 나오겠습니다.]

[서유식 / 서울 신당동 (서형우 군 아버지) : 후회 없는 오늘 하루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수험생 여러분들 화이팅 하십시오. 화이팅.]

수능 날 아침, 수험생을 응원하는 모습은 각자 달랐지만 좋은 성적을 바라는 마음만은 한결같았습니다.

YTN 권남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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