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는 대선 과정에서 온갖 혐오와 차별적 발언을 일삼았습니다.
다른 집단을 적대시하고 자기 집단의 이익만 극대화하려는 이른바 트럼피즘이 국제사회에 더욱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는 대선 출발점부터 혐오를 동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지난해 대선 출마 선언 : (멕시코에서 온 이민자들은) 마약과 범죄, 강간범들과 함께 미국에 옵니다.]
이후에도 다른 집단이나 국가에 대한 증오를 추동력으로 삼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 예비 후보 : 한국도…미쳤다고 이야기하신 분, 사실입니다. 미쳤습니다. 나는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전면적으로 완전히 통제할 것을 요구합니다.]
자기 이익만을 위해 남을 공격하는 극단적 언행은 트럼피즘이라는 신조어를 낳으면서 일종의 메시지처럼 전 세계로 번졌습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반 난민 정서에 기댄 유럽 극우세력의 발호, 필리핀 두테르테 등 극단적 성향 지도자들의 등장도 트럼프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트럼프는 누구도 쉽게 입 밖에 내지 못하던 사회적 약자를 향한 비하와 조롱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주자 : 그(장애인 기자)가 말하길, 아, 난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몰라요… 그녀의 눈에서 피가 나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그녀의 다른 어딘가에서도 피가 나오고 있었을 것입니다.]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만한 말을 공개석상에서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트럼프에 상당수 미국인이 열광하면서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혐오주의가 당당히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이러면서 다른 인종이나 종교에 대한 증오범죄가 늘어났고 사회적 현안에 대한 공공의 토론 과정에는 인신공격과 폭언이 난무했습니다.
가장 추잡한 대선이었다는 미국 언론들의 평가가 있지만, 트럼프 효과는 단지 미국 대선 역사만이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쉽게 지워지지 않을 그림자를 드리웠다는 지적입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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