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농단을 일으킨 최순실 씨 구속 이후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설립과 모금에 관여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과 청와대 문건 유출에 연루된 정호성 전 비서관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특별수사본부가 차려진 서울중앙지검 연결합니다. 한연희 기자!

자, 먼저 오늘 소환되는 사람이 있습니까?

[기자]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최순실 씨 사건과 관련한 주요 피의자 소환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오후 2시에 안종범 전 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예정돼 있는데요.

최순실 씨 공범으로 지목된 안 전 수석과 청와대 문건 유출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정 전 비서관의 신병을 확보하는 것이 앞으로의 수사를 위해 중요하기 때문에 오늘 수사팀은 두 사람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3일 진행된 최순실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당시 검찰은 부장검사를 포함해 검사 3명을 법정에 투입했는데요.

안 전 수석과 정 전 비서관 역시 이번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만큼 신병 확보를 위해 공을 들일 전망입니다.

[앵커]
오늘 영장 실질 심사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기자]
통상 토요일에는 처리해야 할 사건이 많지 않아서 영장전담판사 1명이 모든 영장을 처리합니다.

때문에 두 사람 모두 같은 법정에서 같은 판사에게 구속 여부를 판단 받게 됩니다.

같은 시간대에 영장심사 일정이 중복되는 경우 보통 한 사람의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다른 사람은 법정 밖에서 대기하게 되는데요.

재판부에서 미리 순서를 정하지는 않습니다.

보통 피의자의 도착 순서로 신문을 진행하거나 수사기관에서 순서를 사전협의해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두 사람 모두 불출석 의사를 밝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단 두 사람이 각각 법정에 나와 혐의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소명하고,

검찰 역시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와 진술 등을 바탕으로 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치열한 다툼을 벌일 전망입니다.

또 이를 바탕으로 한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두 사람이 어떤 혐의를 받고 있는지 정리해주시죠.

[기자]
일단 안 전 수석에게 적용된 혐의는 두 가지입니다.

긴급 체포 당시 적용됐던 직권남용 혐의에 강요 미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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