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와 대기업, 딸의 대학교에서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한 최순실 씨였지만 긴급체포되면서 구치소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최 씨가 머무는 서울구치소는 과거 부패사건으로 수감된 정치인이나 고위 관료들이 거쳐 간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고가의 명품 옷과 가방으로 치장한 채 검찰청사에 첫 모습을 드러냈던 최순실 씨.
하지만 긴급체포가 되면서 이번엔 수갑을 차고 포승줄에 묶인 채 호송버스에서 내렸습니다.
미결수용자인 최 씨는 원래 쑥색 수의를 입어야 하지만 수사를 받거나 재판을 받기 위해 외출할 때는 사복을 입을 수 있습니다.
비선 실세에서 수용자로 전락한 최 씨는 서울구치소의 한 독방에 수용됐습니다.
다른 수용자들과 함께 생활할 경우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분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섭니다.
독방은 크기가 6.56㎡로 접이식 매트리스와 관물대, TV, 1인용 책상 겸 밥상, 수세식 변기를 갖추고 있습니다.
외부 음식은 들여올 수 없고 구치소에서 제공하는 음식을 식판에 먹고 나면 직접 설거지해 반납해야 합니다.
서울구치소는 특히 거물급 부패관료나 정치인이 수감돼 유명해진 장솝니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포함해 이상득 전 의원,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등이 머물렀고, 대우 김우중, 한화 김승연, CJ 이재현 회장 등도 이곳을 거쳐 갔습니다.
현재는 법조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진경준 전 검사장과 최유정 변호사 등이 수감돼 있습니다.
보통 수용자들은 오전 6시에 일어나 저녁 8시에 취침하고 정해진 시간에 운동장에서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지만 최순실 씨는 당분간 매일 검찰청사를 오가며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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