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에 있는 한인 학생들이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시국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시드니대학과 뉴사우스웨일스대학, 시드니공대, 맥쿼리대학 등 4개 대학 유학생을 중심으로 한 한인 학생들은 현지시각 1일 주시드니 총영사관 앞에서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학생들은 시국선언에서 "근래에 쏟아지는 국정농단 사례들은 우리 헌법이 얼마나 유린됐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민주적 행정 절차는 증발했고 삼권분립의 가치와 대의민주주의의 숭고한 뜻은 짓밟혔다"고 비판했습니다.

학생들은 또 이번 사태로 한국의 국격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여권 국적란에 적혀 있는 '대한민국' 네 글자를 자랑스러워하는 유학도로서 안타깝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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