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화여대가 최경희 총장의 사표를 공식 수리하고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핵심인물로 알려진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에 대한 특혜 의혹을 철저하게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80일 넘게 농성을 이어가던 학생들은 본관 점거를 풀었습니다.
양시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회의를 마친 이화여대 법인 이사들이 서둘러 회의장소를 빠져나갑니다.
이틀 전 사표를 제출한 최경희 총장의 사표 수리에는 1시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화여대 관계자 : 안건 자체가 이것(사표 수리)밖에 없어서 처음부터 얼마 안 걸릴 거라고 하셨어요.]
차기 총장 선출 논의는 곧 시작할 것이라고만 설명했습니다.
이사진은 이보다 최근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의 특혜 의혹에 대한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사회는 학교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정 씨 관련 의혹에 대해 법인 차원의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문제가 있다고 인정한 학사 특혜뿐만 입학 관련 의혹도 조사하겠다는 겁니다.
[이대 관계자 : 구성원들이 계속 문제를 제기하잖아요. 잘 안 믿어주고 계시잖아요. 그니까 의혹이 있는 전반, 다….]
학생들은 총장의 사표가 공식 수리되자 본관 점거 농성을 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 말 평생교육 단과 대학인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 추진에 반대해 본관 점거를 시작한 지 85일만입니다.
학내 문제로 시작된 총장 사퇴 요구는 정 씨 특혜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치적인 파장을 불러오자, 예상외의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최 총장이 사퇴했을 뿐 정유라 씨가 받은 특혜와 이 특혜의 배경이 된 권력층과의 연결고리 등 의혹은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또 본관 점거 과정에서 일부 교직원을 감금한 혐의로 학생 3명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어 앞으로도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YTN 양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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