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핵심인물로 알려진 최순실 씨 딸 특혜 의혹과 관련해 사퇴 압박을 받아온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결국 자진사퇴 했습니다.
최 총장은 하지만 최순실 딸의 입학과 관련된 특혜는 전혀 없었다며 해당 의혹은 여전히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보도에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의 사퇴 발표는 교수들의 집단 시위를 1시간여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학생들이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에 반대하며 본관 점거 농성을 시작한 지 84일 만입니다.
학교 설립 이후 처음으로 교수들까지 집단행동에 나선 것에 상당한 부담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최 총장은 A4 용지 한 장짜리 사퇴의 글을 통해 최근 잇따른 의혹에 소통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인정한다며 사임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에 대한 특혜는 없었고 있을 수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총장의 사퇴를 요구해온 교수들은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이어 이번 기회에 학교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총장 선출 규정도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박경미 / 이화여대 교수협의회 : 구성원의 의사를 충실히 반영하는 합리적인 총장 선출제도를 마련하고 재단 이사회를 비롯한 이화 지배구조 개선을 약속하라.]
석 달 가까이 농성을 이어온 학생들도 총장의 사표 수리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농성 해제 시점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이화여대는 그동안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입학과 학점 관리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논란 끝에 최 총장이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특혜 의혹은 여전한 상황이어서 학교 차원의 진상 조사를 둘러싸고도 당분간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양시창[
[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61020000318812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