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도중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아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최근 숨진 백남기 씨 유족 측이 정부와 경찰을 상대로 낸 소송 첫 재판에서 살수차에 대한 현장검증을 신청했습니다.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유족 측 소송대리인은 살수차의 조작 방법 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백 씨 유족 측에서 현장검증 신청서를 제출하면 정부와 강신명 전 경찰청장 등의 의견을 확인한 뒤 신청을 받아들일지 결정할 예정입니다.
유족 측은 또 백 씨의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의무기록지에 대한 감정을 신청하고 살수차 교육 내용에 관해 경찰 관계자를 불러 증인으로 신문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 측 소송대리인은 유가족 측이 요청한 자료에 대해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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