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에서 국내 처음으로 액상화 현상이 확인돼 추가 피해 우려가 큰 가운데, 액상화 현상에 대한 정부 차원의 첫 공식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농지는 이런 흔적이 쉽게 발견되지만 도심에서 발생하면 눈으로 확인이 안 돼 대처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차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진 진앙에 가장 가까운 포항시 흥해읍입니다.
반경 2km 지역에서 액상화 현상이 발견된 것으로 보고된 곳입니다.
시추 장비가 땅속 20m까지 구간별로 시료를 뽑아내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의 첫 합동 조사인데, 지진 전과 후의 지반 강도를 비교하기 위해서입니다.
[장치훈 / 합동 조사단 : 앞서 측정한 데이터와 지진이 난 이후를 비교해, 강도가 어느 정도 달라졌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지난 수요일 지진 이후 강도가 높은 여진이 이어지면서 액상화 현상이 난 곳에서는 지반 침하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액상화 현상으로 지하에 있던 토양이 지표로 솟구쳐 올라오면, 그만큼 지하 지반 강도는 약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액상화 현상이 아스팔트가 깔린 도심의 땅 아래에서 발생한다면 눈으로 확인할 수 없어 대처하기 어렵습니다.
이럼 점에서 진앙에서 7∼8km 떨어진 학교운동장에서 액상화 추정 현상이 나타난 점은 주목할 부분입니다.
물론 액상화 현상이 발생한 곳이라도 추가로 강한 지진이 오지 않는다면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는 전문가의 진단도 있습니다.
[경재복 / 한국교원대 교수 : 지반이 침하된 이후 더는 큰 지진이 일어나지 않으면 그 지역이 다져져서 평소의 지층, 퇴적층처럼 다져질 겁니다.]
그러나 포항 지역은 지하수가 많고 그 깊이도 얕아 액상화로 인한 지반 침하 위험성이 다른 지역보다 크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따라서 규모 3.5가 넘는 제법 강한 여진이 잇따르면서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는 만큼 주변 지반에 대한 심층적인 조사와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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