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이 불법사찰 내용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비선' 보고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른바 우병우 라인으로 꼽히는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이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만간 우 전 수석도 피의자 신분으로 나와 또다시 검찰 포토라인에 설 전망입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5년 중앙지검 3차장이었던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이 검찰청사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번엔 피의자 신분입니다.
[최윤수/ 前 국정원 2차장 : (추명호 전 국장이 비선 보고 하는 거 알고도 묵인하셨습니까?)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최 전 차장은 우병우 전 수석과는 서울대 법대 84학번 동기로 이른바 '우병우 사단'으로 불렸던 인물입니다.
검찰은 박근혜 정부 시절 이석수 당시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전 수석의 가족에 대한 내사에 들어가자, 우 전 수석이 국정원에 이 전 감찰관의 불법 사찰을 지시했고, 여기에 최 전 차장도 연루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 전 차장의 부하인 추명호 전 국장을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기면서 우 전 수석과 최 전 차장, 이 두 사람을 불법 사찰 의혹과 관련된 공범으로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4일 검찰은 재판을 마치고 나오는 우 전 수석의 휴대전화와 차량을 기습 압수수색 했습니다.
우 전 수석은 지금까지 고위 공무원에 대한 주변의 평가를 모으는 것이 민정수석 고유의 업무라고 주장해왔지만,
검찰은 국정원이 이 활동에 불법적으로 개입했고, 우 전 수석이 이를 적극적으로 요구한 정황을 위법한 행위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조만간 우병우 전 수석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YTN 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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