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으로 폐쇄 결정이 내려진 흥해초등학교 학생들이 오늘(27일)부터 인근 학교에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정든 교정이 지진으로 사라져 상실감에 빠진 학생들이나, 언제 다시 돌아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답해 줄 수 없는 선생님 모두 마음은 편치 않았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포항 흥해초등학교 학생들이 1km 떨어진 흥해남산초에 모였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폐쇄돼 휴업에 들어가면서 분산 수용 대책으로 당분간 인근 초등학교 2곳에서 수업하게 된 겁니다.
낯선 학교에서의 첫 수업이 어색하기만 했던 1학년 학생들은 서로 불편한 점들을 이야기하며 적응을 시작했습니다.
[흥해초 교사 : 흥해초에 갈 때는 좀 자유롭게 학교에 갔다면 남산초 올 때는 버스 시간에 꼭 맞춰야 해서 일찍 일어났다는 거죠?]
교실 벽에 난 금을 바라보며 여진을 걱정하고, 모교로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도 이어졌지만, 선생님도 확답을 할 수 없었습니다.
흥해초등학교 1학년부터 4학년 학생들과 유치원생들은 전세버스를 타고 이곳 남산초등학교로 등교했습니다.
규모 6.5까지 견디는 내진 설계 덕분에 지진 피해가 없었던 남산초는 양호실습실 같은 특별수업 교실을 모두 비우고 흥해초 학생들을 맞았습니다.
혹시 모를 여진에 대비해 지진 대피훈련부터 진행하고, 학생들과 함께 학교 내부를 둘러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차영하 / 포항 흥해남산초 교장 : 흥해남산초 아이들이 흥해초 아이들과 친근하게 공부하고 생활하도록 심리적인 지원과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학교들이 대부분 수업을 재개한 가운데 유일하게 휴업이 계속되고 있는 장성초와 병설 유치원은 안전진단을 거쳐 29일부터 등교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YTN 차상은[
[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711272214080816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