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채용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인사 담당 직원 3명을 전격 체포했습니다.
검찰은 은행 윗선의 지시로 조직적으로 채용 비리를 저질렀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박서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은행에 대해 3차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은 인사부 직원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전격 체포했습니다.
체포된 인사팀장 44살 이 모 씨 등은 지난해 신입사원 선발 과정에서 실무를 담당했던 인물들입니다.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우리은행 임직원이 체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리은행 관계자 : 자리에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저희가 어떻게 확인을 하겠어요. 저희가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없죠.]
검찰 관계자는 체포된 인사 담당 직원들은 공정한 채용 업무를 방해하고, 불법행위 등으로 채용을 진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들이 이광구 행장을 포함해 우리은행 윗선의 지시로 조직적으로 선발 과정에 개입했는지 캐묻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신입사원 150명 가운데 국가정보원과 금융감독원 고위 간부 자녀 등을 포함해 모두 16명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7일과 10일에도 우리은행 본사와 연수원을 압수수색 했던 검찰은 인사부와 전산실도 추가로 압수수색 하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사가 끝나면 인사팀장 등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이와 함께 특혜 채용에 가담한 의혹을 받고 직위 해제된 남 모 그룹장 등 우리은행 윗선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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