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저 금리 시대가 끝나고 앞으로는 금리가 오를 일만 남았습니다.
당장 1,400조 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의 이자 폭탄이 경제 전반에 위기로 확산할 수 있는 만큼 금리 인상이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립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현준 / 경기 부천시 상동 : 휴학생이다 보니 복학을 하는데 학자금 대출이 많이 걱정되고요.]
[류재상 /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 이자가 좀 더 늘어나게 되면 아무래도 저 같은 경우에도 가계부채가 더 늘어나는 거기 때문에 굉장히 힘듭니다.]
6년 5개월 만에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당장 가장 큰 걱정은 가계의 이자 폭탄입니다.
가계부채 1,400조 시대, 대출금리가 0.25%p 오르면 가계의 이자 부담은 2조 3천억 원이 늘어납니다.
취약차주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대출금리가 0.5%p 오르면 고위험가구는 8천 가구 증가하고, 이들의 부채는 4조 7천억 원이나 늘어 66조 7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아무래도 가계의 이자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겠고요. 여기에 기업의 투자가 위축되면서 고용이 위축되고, 가계의 소득이 줄게 된다면 이자 납부부담의 증가와 맞물려서 내수소비 회복에 상당한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 인상의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데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주열 총재도 추가 금리 인상은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금리정책을 앞으로 저희가 방향 자체는 완화의 정도를 축소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그렇지만 저희가 고려할 요인이 아주 많다 이겁니다.]
이번 금리 인상이 금통위 만장일치 결정이 아니라는 점도 인상 속도 조절에 힘을 보탭니다.
경기 회복 속도와 미국의 금리 인상 횟수 등이 중요한 변수로 주목받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내년에 1∼2차례 정도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박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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