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정치 공작에 개입한 혐의로 소환된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이 18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으로 검찰청사를 떠난 김 전 비서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김 전 비서관은 어제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김 전 비서관은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사이버사령부가 여권에 우호적인 댓글을 다는 등 정치개입 행위를 하는 데, 청와대와 국방부 중간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도 앞선 검찰 조사에서 김 전 비서관에 군 심리전단 활동 보고서를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소환에 앞서 지난달 28일 김 전 비서관의 연구실과 자택을 압수 수색해 관련 증거들을 확보한 검찰은, 군 댓글 공작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개입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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