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낚싯배 전복사고로 작은 어촌마을 영흥도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섬 주민이 희생된 건 물론, 사고 후폭풍으로 불안감이 번지면서 당장 생계까지 걱정입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화롭던 주말 새벽,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에 영흥도 주민들은 아직도 가슴이 뜁니다.
섬 전체가 마음을 졸였지만, 살갑게 지냈던 동네 이웃 3명은 끝내 희생됐습니다.
[영흥도 주민 : 사고 소식 듣고 우리 식구들이 아니더라도 놀래서 그날 갑자기 혈압이 다 올라가고….]
어렵사리 수색 작업이 끝났지만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낚시 손님을 상대하는 작은 마을인 만큼, 당장 생계에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영흥도 낚시가게 주인 : 낚시하시는 분들은 사고 소식을 유심히 봐요. 그래서 하나라도 잘못되면 법규가 강화되잖아. 낚시업계 종사자들은 굉장히 신경이 곤두서있죠.]
인근 횟집과 어민들도 사고 여파로 손님 발길이 끊길까, 덩달아 마음이 복잡합니다.
[김상선 / 영흥도 횟집 주인 : 영흥도에 그동안 낚시 손님이라든가 많이 왔었는데 이번 일로 인해서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그렇습니다.]
특히 사고 이후 낚싯배가 위험하다는 보도가 연일 계속되면서, 건강한 레저로 자리 잡던 낚시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입니다.
[문창규 / 영흥선주협회장 : 보험 들고 검사 마치고 해야 낚시 신고필증이 나와요. 옹진군하고 시하고 해수부에서도 수차례 안전 점검을 나와요, 1년에도 몇 번씩.]
구조와 수색의 최전선에서 뛰었던 영흥도 주민들은,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철저한 반성과 제도 개선도 당부했습니다.
[영흥도 낚싯배 선주 : 시설이 너무 안 좋아요. 고무보트 하나로 무슨 구조를 하겠어요. 다른 데서 사고가 터지면, 단정 하나 나가면 또 우리한테 (협조) 요청을 한다고.]
낚시 철 막바지에 일어난 대형 참사로 평화롭던 어촌마을 영흥도는, 몸도, 마음도 추운 겨울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YTN 김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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