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소외됐던 바른정당 달래기에 매달리자, 바른정당 역시 탄탄한 입법 공조를 이루자고 화답했습니다.
일단 예산안 엇박자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분위기지만 정책 연대를 넘어 통합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험난해 보입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양당 통합파 모임 행사장에서 만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둘 사이 속삭임이 포착됐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공무원 증원은) 9,500명 선 아래로는 막았는데 문제가 좀 있어서…]
[유승민 / 바른정당 대표 : (워낙 많기 때문에) 그럼요, 그거 하나씩 차근차근히 해갑시다. (예, 예.)]
예산안 심사와 입법 공조 등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를 주고받더니, 조만간 단둘이 따로 만나자고 약속합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표 : 시간 좀 지나서 언제 또 한 번 제가 연락드릴게요. 둘이만, 둘이만. (예, 예.)]
행사엔 예정에 없던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까지 중간에 합류해, 예산안 심사에서 소외됐던 바른정당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김동철 / 국민의당 원내대표 : 바른정당과 충분한 소통이 없이 협상이 마무리된 것에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양당 간 통합의 때는 분명히 온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표 : 김동철 원내대표나 다른 분들이 충분히 사과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양당은 방송법과 서비스발전기본법, 규제프리존법, 공수처 설치법 등에서 접점을 찾아 입법 공조를 이루자고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각각 찬성과 반대로 극명하게 엇갈렸던 정체성의 간극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번 예산 전쟁에서 이긴 건 국민의당이라기보다는 '호남'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공통분모가 더 크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예산안 엇박자는 일단 봉합되는 분위기지만, 입법 공조를 넘어 선거 연대나 통합까지 가는 길은 여전히 험난한 여정입니다.
YTN 이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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