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서로 알아주는 것이 인생의 즐거움...한·중 모든 분야 전략적 소통" / YTN

YTN news 2017-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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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국빈 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베이징 대학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연설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서로 역지사지하며 모든 분야에서 귀를 기울여서 진정성 있는 전략적 소통을 하는 관계로 발전시키자고 제안했습니다.

문 대통령 발언 듣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왕안석의 시 명비곡의 한구절이 떠오릅니다.

인생락재 상지심(人生樂在相知心), ‘서로를 알아주는 것이 인생의 즐거움이다'

저는 중국과 한국의 관계가 역지사지하며 서로를 알아주는 관계로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처럼, 나라 사이의 관계에서도 어려움은 항상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천 년간 이어진 한·중 교류의 역사는 양국 간의 우호와 신뢰가 결코 쉽게 흔들릴 수 없음을 증명합니다.

저는 ‘소통과 이해'를 국정 운영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으며, 이는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두 나라가 모든 분야에서 마음을 열고 서로의 생각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진정성 있는 ‘전략적 소통'이 가능할 것입니다.

지도자 간에, 정부 간에,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사이에 이르기까지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저는 우리 두 나라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평화와 번영의 운명을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야말로 양국 국민 공통의 염원이며, 역사의 큰 흐름이라고 믿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양국 간의 경제 협력만큼 정치·안보 분야의 협력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 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25년 전의 수교가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듯이, 양국이 함께 열어나갈 새로운 25년도 많은 이들의 노력과 열정을 필요로 합니다.

여기 있는 여러분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중국의 대문호 루쉰 선생은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으면 그게 곧 길이 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미지의 길을 개척하는 여러분의 도전정신이 중국과 한국의 ‘새로운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 믿습니다.

여러분의 열정과 밝은 미래가 한·중 관계의 새로운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기원하며 강연을 마칠까 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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