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내린 폭설로 불편도 적지 않았지만, 눈다운 눈을 반기며 겨울 정취를 즐기는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눈 내린 고궁의 풍경, 김선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소복이 눈이 내려앉은 고궁의 오후,
날아갈 듯한 처마의 기와도, 늘 푸른 노송도 순백의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진 서울
행여나 늦을세라 마음 급한 시민들은 아름다운 설경을 담아가려고 서둘러 길을 나섰습니다.
[홍덕희 / 서울 목동 : 그동안 밤에만 살짝살짝 와서 많이 아쉬웠는데 오늘은 새벽부터 눈이 펑펑 내리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즐거운 마음에….]
누구보다 눈을 반기는 사람은 역시 개구쟁이들,
장년의 아빠는 어린 딸과 함께 이리저리 눈밭을 구르며 덩달아 어린 시절로 돌아갔습니다.
눈까지 내려 더욱 고즈넉해진 길을 따라 함께 눈 밟는 소리를 느끼며 다정한 추억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오용기 / 전남 목포 : 눈도 보고 애들도 좋아하고 경치도 좋고, 그러니까 너무 좋습니다.]
제법 매서운 추위에도 시민들은 여유롭게 고궁을 거닐며 다시 찾아온 순백의 겨울을 즐겼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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