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의 한 야산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5살 고준희 양이 살해됐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 양의 친아버지가 준희 양이 숨진 장소에 대한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망 장소도, 사망 시점도 완전히 뒤집히게 됐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준희 양의 친아버지 36살 고 모 씨는 지금까지 준희 양이 지난 4월 26일 밤에 숨졌다고 진술해왔습니다.

딸이 내연녀의 어머니 61살 김 모 씨 집에서 토사물에 기도가 막혀 숨졌다고 말했던 겁니다.

이후 딸을 내연녀 어머니 김 씨와 군산의 한 야산에 유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고 씨가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고 씨는 내연녀인 35살 이 모 씨가 긴급체포되자 준희 양이 자신과 내연녀가 살고 있던 아파트에서 숨졌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고 씨는 4월 26일 아침 딸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에 옮기려고 차에 실었더니, 숨을 쉬지 않아 숨진 딸을 태워 전주 인후동 내연녀 어머니 집에 두고 자신은 출근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후 이튿날 새벽, 내연녀 어머니와 준희 양을 유기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진술을 번복하면서, 준희 양이 숨진 시점과 장소, 원인 모두 뒤집히게 된 겁니다.

[송기중 / 전주 덕진경찰서 형사계장 : 고 씨 조사 과정에서 최초 이야기가 거론됐던 전주가 아닌 (전북 완주군 친부 아파트) 봉동읍에서 사건이 발생해 추가로 옮겨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살해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고 씨와 내연녀 이 씨, 내연녀 어머니 김 씨를 상대로 준희 양이 숨진 경위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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