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접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언급했다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관련 진술을 뒷받침한 CJ그룹 손경식 회장을 시작으로 이번 주 대기업 총수들이 줄줄이 증인으로 나올 전망입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6년 12월, 최순실 게이트 국회 청문회에서 나온 CJ 손경식 회장의 폭탄 발언.
[손경식 / CJ그룹 회장 (2016년 12월 6일) : 조원동 수석 이야기는 저희 그룹에 있는 이미경 부회장이 자리를 비켜줬으면 좋겠다.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그날 조 수석 말은 대통령 말씀이라고 저한테 전했습니다.]
13개월이 지나 조원동 전 수석은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 내용이 사실이라고 증언했습니다.
지난 2013년 7월 정례보고에서 박 전 대통령이 'CJ그룹이 걱정된다', '이미경 부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는 겁니다.
CJ에서 투자한 영화 '광해'와 '변호인'이 반정부 지지층을 결집한다는 등 정부성향에 어긋난다는 평이 돌던 시기였습니다.
조 전 수석은 이어 당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었던 손경식 회장에게 '대통령의 뜻'이라고 전했다가, 통화내용이 녹음되면서 민정수석실의 조사를 받고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질책성 전화를 받았다고 기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한 손 회장은 조 전 수석으로부터 '대통령의 뜻'이라는 말을 들은 뒤 이 부회장에게도 사퇴 이야기를 전했다며 관련 진술을 뒷받침했습니다.
사실이라면, 박 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대기업 인사까지 관여한 셈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미르와 K 스포츠재단 출연금을 거두는 과정에 직접 개입했는지도 이번 주 관련 증언들이 잇따를 전망입니다.
CJ그룹 손경식 회장을 시작으로 오는 11일에는 한화 김승연, GS 허창수, 한진 조양호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이 잇따라 증언대에 서게 됩니다.
YTN 신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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