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한파가 심할 때, 사방이 트인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건 생각만 해도 고역인데요.
서울의 각 구청이 버스정류장에 설치해놓은 추위 대피소가 톡톡히 제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정류장 옆에 들어선 온실 모양의 텐트.
채 1분을 버티기가 힘겨운 한파 속에 그야말로 든든한 대피소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 이 버스정류장의 기온은 보시는 것처럼 영하 7도까지 내려가 있습니다.
물론 수시로 부는 칼바람까지 고려하면 체감온도는 더 낮은데요. 그럼 대피소 안의 기온은 어떤지 직접 측정해보겠습니다.
따스한 햇볕의 기운까지 더해지면서 기온은 영상 부근까지 올라갔습니다.
잠시나마 몸을 녹이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김기자 / 양재2동 주민 : 얼어서 달달달 떨고 있었겠죠. 그런데 여기는 안방처럼 등이 따뜻하니 정말 오래 기다려도 손색이 없는….]
텐트 하나의 제작 비용은 3백만 원 정도.
구청에서는 애초 32개를 설치했는데,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20개를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웬만한 폭설이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튼튼하게 제작했습니다.
[박정화 / 서울 서초구청 교통행정과 : 많은 주민이 이용하시는 시설이기 때문에 보다 안전에 신경을 써서 폭설에도 견딜 수 있는 소재로 지붕을 'ㅅ'자 모양으로 설치했고요.]
서울의 다른 구청들도 버스정류장이나 건널목 등에 재치있는 이름을 붙인 텐트를 설치해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한겨울 시민들의 추위를 녹여주는 이색 텐트가 도심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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